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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상선언 후기 (명장면, 사회적메시지, 총평)

재난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오자마자 그 결말을 두고 친구랑 다툰 적, 있으세요? 저는 딱 한 번 있어요. 2022년 여름, '비상선언'을 보고 나오던 그날 밤이었죠.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서는데, 저랑 친구 표정이 서로 좀 묘했어요. 그러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야, 근데 그 결말 너는 어떻게 봤어?" 하고 입을 뗐죠. 근데 이게, 서로 생각이 완전히 다른 거예요. 한 명은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냐" 하고, 다른 한 명은 "아니 그건 좀 아니지 않냐" 하고요. 집에 가는 길 내내 티격태격했던 기억이 나요. 근데 지금 돌이켜보면, 영화가 그렇게 관객을 편 갈라 싸우게 만든다는 것 자체가 이 작품이 그냥 흔한 재난 영화는 아니라는 뜻이었던 것 같아요. '비상선언'은 누적 205만 명이 든 항공 재난극..

카테고리 없음 2026. 6. 19. 07:25
영화 브로커 후기 (관람 포인트, 명장면, 메시지)

솔직히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저한테 '베이비박스'라는 말은 그냥 뉴스에서 스쳐 지나가는 먼 이야기였어요. 나랑은 별 상관없는, 어딘가 딱한 사연들 정도로만 여겼던 거죠.그 생각이 바뀐 건 개봉하고 얼마 안 된 평일 저녁이었어요. 그날은 웬일인지 혼자 영화가 보고 싶어서, 사람 없는 작은 상영관에 자리를 잡고 앉았죠. 근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까, 그 '베이비박스'라는 단어의 무게가 완전히 달라져 있더라고요. 스크린 속 사람들이 더 이상 뉴스 속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딘가 실제로 살아 있을 것 같은 사람들로 느껴졌거든요. 혼자 봐서 그랬는지, 끝나고 나서도 한동안 자리에서 못 일어나고 여러 생각을 했어요.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중개인'은 결국 '가족이 뭘까'를 조용히 묻는 영화예요. 근데 그 질..

카테고리 없음 2026. 6. 17. 21:17
영화 택시운전사 (줄거리, 명장면, 총평)

한국 영화를 잘 안 보신다고요? 그렇다면 오히려 이 영화가 먼저입니다. 역사를 다룬 작품이라는 말에 괜히 무겁고 어렵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 저도 솔직히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2017년 개봉 당시 1,218만 명이 넘는 관객이 극장을 찾았고, 저도 그중 한 명이었습니다. 보고 나서 말문이 막혔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씁니다.줄거리와 명장면: 평범한 사람이 역사 앞에 서는 순간'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시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 김만섭(송강호)은 서울에서 혼자 딸을 키우며 사는 개인택시 기사입니다. 그에게 어느 날 밀린 월세를 해결할 기회가 생깁니다. 외신기자 페터(토마스 크레치만)를 광주까지 태워다 주면 십만 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

카테고리 없음 2026. 6. 8. 10:11
영화 변호인 후기 (줄거리, 명장면, 명대사)

누적 관객 1,137만 명. 2013년 12월 개봉한 양우석 감독의 데뷔작 '변호인'이 거둔 성적입니다. 저는 개봉 직후 추운 겨울 영화관에서 이 숫자의 일부가 됐는데, 그날의 기억이 10년이 넘도록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줄거리로 보는 변호인, 한 사람의 변화가 핵심이다'변호인'은 1981년 부산을 배경으로 합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사건은 부림 사건으로, 부림 사건이란 당시 군사 정권 아래에서 평범한 학생과 청년들이 용공 세력으로 조작돼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고문을 당한 실제 공안 조작 사건입니다. 영화는 이 사건을 직접 재현하는 대신, 한 변호사의 시선을 빌려 그 안으로 서서히 걸어 들어가는 방식을 택합니다.주인공 송우석(송강호 분)은 고졸 출신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세무 변호사입니다. 부동산 ..

카테고리 없음 2026. 6. 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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