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극장에서 눈물이 날 거라곤 전혀 생각 못 했어요. 그냥 20년도 더 된 옛날 만화, 추억이나 한번 꺼내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간 거였거든요. 근데 오프닝이 시작되고 채 2분도 안 돼서 벌써 눈시울이 뜨거워지더라고요. 아직 아무 일도 안 일어났는데 말이에요.2023년 1월, 한국 개봉 첫 주였어요. 옆자리엔 학창 시절 이 만화를 같이 돌려 읽던 친구가 앉아 있었죠. 하필 그 친구랑 같이 봐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 시절 쉬는 시간마다 만화책 서로 먼저 보겠다고 다투던 기억이 스크린 위로 겹쳐지는데, 그게 참 묘하더라고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면서, 한 작품이 이렇게 세월을 건너 다시 우리 앞에 온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그날 처음 몸으로 알았어요. 나이 든 건 우린데, 그 코트 위 아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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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5. 0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