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2013년 12월에 극장 자리에 앉을 때까지만 해도, 저는 이 영화를 그냥 가벼운 로맨스 판타지 정도로 생각했어요. '시간여행'이라는 소재가 주는 익숙한 설렘, 딱 그 정도만 기대하고 들어갔거든요. 근데 웬걸, 극장을 나올 땐 엉뚱하게도 아버지 생각을 한참 하고 있더라고요. 분명 연애 이야기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말이에요. 이 영화가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연애에만 쓰는 게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 아버지와 아들 사이로 가져가거든요. 그 대목에서 저는 좀 예상 밖으로 마음이 흔들렸어요. 나는 아버지랑 저런 시간을 충분히 보냈던가, 그런 생각이 자꾸 드는 거예요. 로맨스 보러 갔다가 가족 생각에 코끝이 시큰해질 줄은 정말 몰랐죠. 리처드 커티스 감독의 '어바웃 타임'은 한국에서만 337만 명을 모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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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5. 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