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하고 둘째 주쯤 됐을까요, 평일 저녁이었어요. 한여름 더위가 딱 정점을 찍던 날이라 극장 안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죠. 솔직히 처음엔 별생각 없이 갔어요. 하정우랑 주지훈, 이 두 배우가 같이 나온다는 게 궁금했거든요. '이 조합이면 케미가 어떨까' 하는 정도의 가벼운 마음이었죠. 근데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서는데, 머릿속에 남은 건 좀 다른 거였어요. 처음엔 서로 으르렁대던, 그것도 하필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자리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이 어느새 그렇게 진한 사이가 되어 있더라고요. 대체 언제부터, 어떻게 저렇게 됐지 싶었죠. 집에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도 그 생각이 계속 맴돌았어요. 처음엔 그냥 배우 조합이 궁금해서 본 영화였는데, 나올 땐 두 사람의 그 관계가 더 오래 남더라고요. 두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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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18.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