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저한테 '베이비박스'라는 말은 그냥 뉴스에서 스쳐 지나가는 먼 이야기였어요. 나랑은 별 상관없는, 어딘가 딱한 사연들 정도로만 여겼던 거죠.그 생각이 바뀐 건 개봉하고 얼마 안 된 평일 저녁이었어요. 그날은 웬일인지 혼자 영화가 보고 싶어서, 사람 없는 작은 상영관에 자리를 잡고 앉았죠. 근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까, 그 '베이비박스'라는 단어의 무게가 완전히 달라져 있더라고요. 스크린 속 사람들이 더 이상 뉴스 속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딘가 실제로 살아 있을 것 같은 사람들로 느껴졌거든요. 혼자 봐서 그랬는지, 끝나고 나서도 한동안 자리에서 못 일어나고 여러 생각을 했어요.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중개인'은 결국 '가족이 뭘까'를 조용히 묻는 영화예요. 근데 그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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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17.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