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흥행 8억 5천만 달러에, 2016년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 숫자만 보면 그냥 잘 나가는 흥행 블록버스터처럼 읽히죠. 근데 저는 이 영화를 생각하면 그런 숫자보다, 2015년 여름에 극장에 앉았다가 예상보다 훨씬 묵직한 뭔가를 안고 나왔던 기억이 먼저 떠올라요.그날 저는 좀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갔어요. '픽사 애니메이션이니까 아이들이랑 봐도 좋을 유쾌한 영화겠지' 하는 정도였죠. 근데 그 마음이 도입부 10분 만에 깨지더라고요. 이 영화가 다루는 게 생각보다 훨씬 깊은 이야기였거든요. 사람 머릿속 감정들을 캐릭터로 풀어낸다는 발상부터가 신선했는데, 그게 단순히 귀엽고 재밌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슬픔이라는 감정도 사실은 필요하다'는, 어른한테도 쉽지 않은 이야기를 조곤조곤하고 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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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6. 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