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을 본 게 벌써 3년 전이라, 솔직히 극장 가는 길이 조금 걱정됐습니다. 이야기가 워낙 방대했던 터라 '파트 2'를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 걱정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개봉 첫 주말, 큰 상영관에 앉아 화면 가득 아라키스의 사막이 펼쳐지던 첫 장면. 모래 언덕 위로 바람이 훑고 지나가는 그 압도적인 풍경을 마주한 순간, 3년의 공백 같은 건 어느새 잊고 있었습니다. '듄: 파트 2'는 2024년 전 세계 7억 달러를 벌어들인 SF 시대극입니다. 흥행만 한 게 아니라 아카데미 시각효과상과 음향상까지 받으며 작품성도 인정받았죠. 하지만 상을 몇 개 받았는지보다, 저는 그 두 시간 반 동안 스크린이 저를 정말 다른 행성에 데려다 놓은 것 같은 감각이 더 오래 남았습니다. 줄거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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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30.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