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영화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 이 얘기 한번 들어봐 주셨으면 해요. 분명 우주로 나가는 이야기인데, 극장을 나오면서 왜 뜬금없이 아버지 생각이 나는 걸까요. 좀 이상하죠? 근데 저는 진짜 그랬어요.저희 아버지가 평소에 SF 영화는 잘 안 보시는 분이거든요. 우주니 외계니 하는 건 당신 취향이 아니라고 늘 그러셨죠. 근데 이 영화는 개봉하자마자 웬일로 같이 보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늦은 저녁에 둘이 나란히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솔직히 처음엔 '아버지가 중간에 지루해하시면 어쩌나' 걱정도 좀 했고요. 근데 웬걸,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저희 둘 다 자리에서 못 일어났어요.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서, 그냥 한참을 가만히 앉아 있었죠. 영화 한 편이 사람 마음을 이렇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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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21.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