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오자마자 그 결말을 두고 친구랑 다툰 적, 있으세요? 저는 딱 한 번 있어요. 2022년 여름, '비상선언'을 보고 나오던 그날 밤이었죠.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서는데, 저랑 친구 표정이 서로 좀 묘했어요. 그러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야, 근데 그 결말 너는 어떻게 봤어?" 하고 입을 뗐죠. 근데 이게, 서로 생각이 완전히 다른 거예요. 한 명은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냐" 하고, 다른 한 명은 "아니 그건 좀 아니지 않냐" 하고요. 집에 가는 길 내내 티격태격했던 기억이 나요. 근데 지금 돌이켜보면, 영화가 그렇게 관객을 편 갈라 싸우게 만든다는 것 자체가 이 작품이 그냥 흔한 재난 영화는 아니라는 뜻이었던 것 같아요. '비상선언'은 누적 205만 명이 든 항공 재난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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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19. 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