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애니메이션 하면 다들 포근하고 따뜻한 걸 떠올리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근데 '모노노케 히메'는 그 기대를 도입부 5분 만에 조용히, 그리고 확실하게 깨버리는 영화예요.제가 이걸 처음 본 건 친구네 집 거실에서 DVD로였어요. 지브리니까 당연히 훈훈한 이야기겠거니 하고 편하게 기대앉았죠. 근데 초반에 저주받은 멧돼지 신이 시커먼 촉수 같은 걸 마구 뿜어내면서 등장하는 장면에서, 저는 순간 숨이 턱 멎었어요. '어? 이거 내가 알던 지브리가 아닌데?' 싶었죠. 옆에 있던 친구랑 서로 쳐다보면서 "이거 애들 보는 거 맞아?" 했던 기억이 나요.이 영화는 1997년에 나와서 당시 일본 역대 흥행 1위 기록을 갈아치운 작품이에요. 근데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한 번 봤을 땐 다 이해를 못 했어요. 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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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1. 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