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색 강한 영화라고 하면 왠지 좀 부담스럽죠. 무겁고 어렵고, 뭔가 한쪽 편을 들라고 강요하는 것 같고요. 저도 딱 그런 편견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 영화도 처음엔 좀 망설였죠.제가 이걸 본 건 코로나19가 한창이라 영화관 가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던 때였어요. 그날도 마스크 단단히 쓰고, 사람 없는 작은 상영관 한구석에 자리를 잡았죠. 근데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제일 먼저 든 생각이 뭐였냐면, "어? 이거 정치 영화가 아니었네" 하는 거였어요. 남과 북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긴 한데, 정작 영화가 보여주는 건 이념이 어쩌고 하는 얘기가 아니었거든요. 총알이 빗발치는 그 아수라장 한복판에서, 결국 살아남으려고 서로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어요. 그게 이념이고 뭐고 다 떠나서,..
카테고리 없음
2026. 6. 16.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