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일본 극장가 1위, 한국에서만 373만 명.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 이야기예요. 처음 이 숫자를 봤을 때 저는 솔직히 반신반의했어요. 애니메이션 한 편이 이 정도로 사람들을 극장에 불러 모았다니, 도대체 뭐가 그렇게 대단한가 싶었죠. 그 의심이 날아가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극장에 앉아서 오프닝이 시작되는 순간, 그러니까 밤하늘에 별이 흐르고 음악이 딱 깔리던 그 첫 장면에서 저는 이미 마음이 반쯤 넘어가 있었거든요. 화면이 그냥 예쁜 정도가 아니라, 어딘가 그리운 느낌까지 들게 만드는 게 좀 놀라웠어요. 아, 사람들이 이래서 극장까지 찾아왔구나 싶더라고요. 이 영화가 대체 뭘 어떻게 그려냈길래 그해 극장가를 그렇게 흔들어놨는지, 시작하자마자 제 의심을 날려버린 그 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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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2. 0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