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보러 갔다가, 나올 땐 사회 비평 다큐 한 편 본 것 같은 기분. 혹시 느껴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2016년 2월 개봉 첫 주에 딱 그랬어요.그날도 조카가 보고 싶다길래 손 잡고 따라 들어간 거였어요. 토끼랑 여우가 나오는 귀여운 동물 만화겠거니 했죠. 근데 보다 보니까 이게 좀 심상치 않더라고요. 겉으로는 동물들이 사는 알록달록한 도시 이야기인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어쩐지 낯설지가 않은 거예요. 누군가를 겉모습만 보고 지레짐작하고, 소수를 향한 편견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아주 능청스럽게 그려내고 있었거든요. 옆에서 조카는 깔깔 웃고 있는데, 저는 혼자 좀 진지해져서 화면을 보고 있었어요. 이거 애들이랑 보는 영화 맞나 싶으면서도, 어른이 더 뜨끔한 영화구나 했죠.'주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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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1. 07:40